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9위, <담낭/담도암> 원인, 증상, 진료과, 유명 병원 안내

담낭암 및 담도암의 원인, 증상, 진료과, 유명 병원 안내

담낭암과 담도암은 담즙(쓸개즙)의 생성, 저장, 배출과 관련된 담도계(Biliary Tract)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암은 간 아래쪽에 붙어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인 담낭(쓸개)에서 발생하며,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길인 담도(담관)에서 발생합니다. 

 

1. 주요 원인 및 위험 요인

담낭암과 담도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성적인 염증과 담즙 정체가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담석(담낭 결석) 및 만성 담낭염: 담낭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담석이 오래되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담낭 벽이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 담낭(Porcelain gallbladder)은 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PSC): 담도암(특히 간내 및 간문부)의 강력한 위험 요인입니다. 담도 벽에 만성적인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담관 낭종(Choledochal cyst): 선천적으로 담도가 낭종처럼 늘어나는 기형으로, 담즙 정체와 염증을 유발하여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으로, 담도 내에 기생하며 만성 염증을 일으켜 담도암(특히 간내 담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중요한 원인이었으나 위생 개선으로 발생 빈도가 줄고 있습니다.
  • 췌담관 합류 이상(Anomalous Pancreaticobiliary Ductal Union, APBDU): 췌장액과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일찍 합류하는 선천성 기형으로, 역류 및 염증을 유발하여 담낭암 및 담도암 모두의 위험을 높입니다.
  • 만성 간질환: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은 간내 담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기타: 고령, 비만, 당뇨병, 특정 화학 물질 노출(예: 과거 조영제 토로트라스트), 담도 수술력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초기 증상

담낭암과 담도암은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으며, 담석증이나 담낭염, 간염 등 다른 질환의 증상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 황달: 담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진행된 담낭암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종양이 담도를 막아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며,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짙어지며(갈색 소변), 대변 색이 하얗게 변하고(회색변),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 복통: 주로 오른쪽 윗배(우상복부)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납니다. 담낭암의 경우 담낭염과 유사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욕 부진과 함께 뚜렷한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소화 불량
  • 발열 및 오한: 담도 폐쇄로 인해 담즙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담관염이 동반될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우상복부 덩어리: 담낭암이 진행된 경우 드물게 만져질 수 있습니다.

3. 위험 증상 (진행된 담낭암/담도암의 증상)

암이 더욱 진행되거나 주변 장기 침범, 원격 전이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한 황달 및 가려움증
  • 복수: 배 안에 물이 차 배가 불러오름
  • 심한 복통
  • 악액질: 전신 쇠약, 근육량 감소 등 심각한 영양 불량 상태
  • 급성 담관염 증상: 고열, 오한, 황달, 심한 복통 등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원격 전이 증상: 간, 폐, 복막, 림프절 등으로 전이 시 해당 부위 관련 증상 발생

4. 진료과 안내

담낭암과 담도암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위치에 발생하고 치료가 어려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다학제 진료(Multidisciplinary Team Approach)**가 필수적입니다. 관련 진료과는 췌장암과 매우 유사합니다.

  • 소화기내과(췌담도 분과): 황달, 복통 등 증상의 원인 규명 및 진단에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복부 초음파, CT, 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EUS), 조직 검사 등을 시행하고, 황달 감소를 위한 내시경적 담도 배액술(스텐트 삽입 등)을 시행하며 치료 계획 수립 및 비수술적 치료에 참여합니다.
  • 외과(간담췌외과): 담낭암/담도암의 근치적 치료를 위한 유일한 방법인 수술을 담당합니다. 암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담낭 절제술, 담도 절제술, 간 절제술, 췌십이지장 절제술(휘플 수술, 원위부 담도암의 경우) 등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가능 여부는 진단 시 병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 종양내과(혈액종양내과): 수술 전후의 보조 항암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 치료 등 전신 약물 치료를 담당합니다.
  • 영상의학과: 초음파, CT, MRI, MRCP 등을 통해 암의 진단, 병기 결정, 수술 가능성 평가, 치료 반응 평가를 담당하며,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PTBD) 등 중재 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방사선종양학과: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암의 치료(항암 치료와 병용), 또는 통증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완화적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 병리과: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을 최종 확진하고, 암의 종류, 등급, 유전자 변이 등을 분석하여 예후 예측 및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담낭암/담도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건강검진 등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소화기내과(췌담도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후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전략을 결정하게 됩니다.

 

5. 대한민국 담낭암/담도암 치료 우수 병원 (대표 10곳)

담낭암과 담도암은 수술 및 치료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간담췌 분야의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다학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국내에서 담낭암/담도암 치료 경험이 많고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병원 10곳입니다. (가나다 순, 췌장암 치료 우수 병원과 상당 부분 겹치니 참고해주세요!)

  1.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2. 국립암센터
  3. 분당서울대학교병원
  4. 삼성서울병원
  5. 서울대학교병원
  6. 서울아산병원
  7.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8. 아주대학교병원
  9. 전남대학교병원 (화순)
  10.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담낭암/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예: 담석증, 담관 낭종, PSC 등)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원인 불명의 복통, 황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