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 및 담도암의 원인, 증상, 진료과, 유명 병원 안내
담낭암과 담도암은 담즙(쓸개즙)의 생성, 저장, 배출과 관련된 담도계(Biliary Tract)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암은 간 아래쪽에 붙어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인 담낭(쓸개)에서 발생하며,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길인 담도(담관)에서 발생합니다.
1. 주요 원인 및 위험 요인
담낭암과 담도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성적인 염증과 담즙 정체가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담석(담낭 결석) 및 만성 담낭염: 담낭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담석이 오래되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담낭 벽이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 담낭(Porcelain gallbladder)은 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PSC): 담도암(특히 간내 및 간문부)의 강력한 위험 요인입니다. 담도 벽에 만성적인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담관 낭종(Choledochal cyst): 선천적으로 담도가 낭종처럼 늘어나는 기형으로, 담즙 정체와 염증을 유발하여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으로, 담도 내에 기생하며 만성 염증을 일으켜 담도암(특히 간내 담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중요한 원인이었으나 위생 개선으로 발생 빈도가 줄고 있습니다.
- 췌담관 합류 이상(Anomalous Pancreaticobiliary Ductal Union, APBDU): 췌장액과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일찍 합류하는 선천성 기형으로, 역류 및 염증을 유발하여 담낭암 및 담도암 모두의 위험을 높입니다.
- 만성 간질환: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은 간내 담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기타: 고령, 비만, 당뇨병, 특정 화학 물질 노출(예: 과거 조영제 토로트라스트), 담도 수술력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초기 증상
담낭암과 담도암은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으며, 담석증이나 담낭염, 간염 등 다른 질환의 증상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 황달: 담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진행된 담낭암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종양이 담도를 막아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며,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짙어지며(갈색 소변), 대변 색이 하얗게 변하고(회색변),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 복통: 주로 오른쪽 윗배(우상복부)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납니다. 담낭암의 경우 담낭염과 유사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욕 부진과 함께 뚜렷한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소화 불량
- 발열 및 오한: 담도 폐쇄로 인해 담즙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담관염이 동반될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우상복부 덩어리: 담낭암이 진행된 경우 드물게 만져질 수 있습니다.
3. 위험 증상 (진행된 담낭암/담도암의 증상)
암이 더욱 진행되거나 주변 장기 침범, 원격 전이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한 황달 및 가려움증
- 복수: 배 안에 물이 차 배가 불러오름
- 심한 복통
- 악액질: 전신 쇠약, 근육량 감소 등 심각한 영양 불량 상태
- 급성 담관염 증상: 고열, 오한, 황달, 심한 복통 등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원격 전이 증상: 간, 폐, 복막, 림프절 등으로 전이 시 해당 부위 관련 증상 발생
4. 진료과 안내
담낭암과 담도암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위치에 발생하고 치료가 어려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다학제 진료(Multidisciplinary Team Approach)**가 필수적입니다. 관련 진료과는 췌장암과 매우 유사합니다.
- 소화기내과(췌담도 분과): 황달, 복통 등 증상의 원인 규명 및 진단에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복부 초음파, CT, 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EUS), 조직 검사 등을 시행하고, 황달 감소를 위한 내시경적 담도 배액술(스텐트 삽입 등)을 시행하며 치료 계획 수립 및 비수술적 치료에 참여합니다.
- 외과(간담췌외과): 담낭암/담도암의 근치적 치료를 위한 유일한 방법인 수술을 담당합니다. 암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담낭 절제술, 담도 절제술, 간 절제술, 췌십이지장 절제술(휘플 수술, 원위부 담도암의 경우) 등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가능 여부는 진단 시 병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 종양내과(혈액종양내과): 수술 전후의 보조 항암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 치료 등 전신 약물 치료를 담당합니다.
- 영상의학과: 초음파, CT, MRI, MRCP 등을 통해 암의 진단, 병기 결정, 수술 가능성 평가, 치료 반응 평가를 담당하며,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PTBD) 등 중재 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방사선종양학과: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암의 치료(항암 치료와 병용), 또는 통증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완화적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 병리과: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을 최종 확진하고, 암의 종류, 등급, 유전자 변이 등을 분석하여 예후 예측 및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담낭암/담도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건강검진 등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소화기내과(췌담도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후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전략을 결정하게 됩니다.
5. 대한민국 담낭암/담도암 치료 우수 병원 (대표 10곳)
담낭암과 담도암은 수술 및 치료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간담췌 분야의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다학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국내에서 담낭암/담도암 치료 경험이 많고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병원 10곳입니다. (가나다 순, 췌장암 치료 우수 병원과 상당 부분 겹치니 참고해주세요!)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 국립암센터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삼성서울병원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아산병원
-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 아주대학교병원
- 전남대학교병원 (화순)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담낭암/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예: 담석증, 담관 낭종, PSC 등)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원인 불명의 복통, 황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