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8위, <췌장암> 원인, 증상, 진료과, 유명 병원 안내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8위, 췌장암

췌장암의 원인, 증상, 진료과, 유명 병원 리스트

췌장암은 췌장(이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췌장은 위장의 뒤쪽에 위치하며, 소화 효소를 분비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외분비 기능), 인슐린과 글루카곤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는(내분비 기능) 중요한 장기입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소화 효소를 운반하는 관(췌관)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췌관선암(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이며, 이 외에도 신경내분비종양 등 드문 종류의 췌장암이 있습니다.

 

1. 주요 원인 및 위험 요인

췌장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흡연: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으며, 금연 시 위험도가 점차 감소합니다.
  • 만성 췌장염: 장기간 췌장에 염증이 지속되는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 당뇨병: 오래된 당뇨병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하거나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췌장암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비만: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나이: 췌장암은 주로 60세 이후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가족력 및 유전적 요인: 전체 췌장암의 5~10%는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거나 특정 유전자 변이(예: BRCA1/2, PALB2, CDKN2A 등) 또는 유전성 증후군(예: 유전성 췌장염, 린치 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 음주: 과도한 음주는 만성 췌장염을 유발하여 간접적으로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식이 요인: 과도한 육류 및 지방 섭취, 부족한 과일 및 채소 섭취 등이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연구 중입니다.

2. 초기 증상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모호하여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암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도 아직 없습니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으며,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 황달: 췌장 머리 부분(췌두부)에 암이 생겨 담즙이 내려가는 길(총담관)을 막으면 통증 없이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진해지며(갈색 소변), 대변 색이 하얗게 변하고(회색변)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비교적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중요 증상입니다.
  • 복통 및 등 통증: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명치 또는 상복부에 뚜렷하지 않은 통증이 발생하며 등 쪽으로 방사될 수 있습니다. 식후 또는 누운 자세에서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유 없는 현저한 체중 감소: 식욕 부진, 소화 흡수 장애 등으로 인해 몇 달 사이에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소화 불량: 음식물 소화 장애로 인한 불편감,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지방변: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 기능 저하로 지방이 소화되지 못하고 변에 섞여 나와 기름지고 옅은 색의 변을 볼 수 있습니다.
  • 갑자기 발생한 당뇨병 또는 기존 당뇨병의 악화
  • 전신 쇠약감, 피로감

3. 위험 증상 (진행된 췌장암의 증상)

암이 더욱 진행되거나 주변 장기로 침범,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복통 및 등 통증: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 배 안에 물이 차서 배가 불러오릅니다.
  • 혈전: 이유 없이 다리가 붓거나(심부정맥 혈전증), 숨쉬기 힘들어지는(폐색전증) 등 혈전 생성 위험이 증가합니다.
  • 악액질: 심각한 영양 불량 상태로 전신 쇠약, 근육 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 위장관 출혈: 종양이 혈관을 침범하여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원격 전이 증상: 간 전이 시 황달, 복통 / 폐 전이 시 기침, 호흡 곤란 / 뼈 전이 시 통증 등 전이된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4. 진료과 안내

췌장암은 진단과 치료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 **다학제 진료(Multidisciplinary Team Approach)**가 매우 중요합니다.

  • 소화기내과(췌담도 분과): 황달, 복통 등 증상의 원인을 감별하고, 내시경 초음파(EUS),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황달 치료를 위한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행하며, 전반적인 치료 계획 수립 및 비수술적 치료에 관여합니다.
  • 외과(간담췌외과): 췌장암의 유일한 완치적 치료법인 수술(예: 휘플 수술, 췌장 전절제술, 원위부 췌장 절제술 등)을 담당합니다. 췌장 수술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도가 높아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단 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미만입니다.
  • 종양내과(혈액종양내과): 수술 전후의 보조 항암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 치료 등 전신 약물 치료를 담당합니다.
  • 영상의학과: CT, MRI, PET-CT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췌장암의 진단, 병기 결정(암의 진행 정도 파악), 치료 반응 평가 등을 담당하며, 때로는 영상 유도 하 조직 검사나 중재 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방사선종양학과: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국소 진행성 췌장암에서 항암 치료와 병용하거나, 수술 후 재발 방지 목적, 또는 통증 완화 등 완화적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 병리과: 조직 검사 또는 수술로 얻은 조직을 분석하여 췌장암을 최종 확진하고, 암의 종류 및 등급, 유전자 변이 등을 파악하여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췌장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소화기내과(췌담도 전문의)**를 먼저 찾아 정확한 진단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5. 대한민국 췌장암 치료 우수 병원 (대표 10곳)

췌장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고난도 수술 및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므로,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관련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국내에서 췌장암 치료 경험과 수술 실적이 많고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병원 10곳입니다. (가나다 순)

  1.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2. 국립암센터
  3. 분당서울대학교병원
  4. 삼성서울병원
  5. 서울대학교병원
  6. 서울아산병원
  7.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8. 아주대학교병원
  9. 전북대학교병원
  10.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췌장암은 예방이 어렵고 조기 발견이 힘든 만큼, 금연, 절주, 건강한 식습관 유지, 적정 체중 관리 등 위험 요인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설명되지 않는 복통, 황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니 꼭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