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10위, <신장암> 원인, 증상, 진료과, 유명 병원 안내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10위, 신장암

신장암(신세포암)의 원인, 증상, 진료과, 유명 병원 안내

신장암은 신장(콩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합니다. 신장은 우리 몸 양쪽 옆구리 뒤쪽에 위치하며,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들고 혈압 조절, 조혈 호르몬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1. 주요 원인 및 위험 요인

신장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흡연: 신장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환경적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5~2.5배 높습니다.
  • 비만: 과체중이나 비만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특히 여성에게 더 뚜렷한 연관성을 보입니다.
  • 고혈압: 고혈압 자체 또는 고혈압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 등이 신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만성 신부전 및 투석: 장기간 혈액 투석을 받는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 직업적 노출: 특정 화학 물질(예: 석면, 카드뮴, 특정 제초제, 유기 용매 등)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전체 신장암의 약 4~5%는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von Hippel-Lindau disease), 유전성 유두상 신세포암(Hereditary Papillary Renal Cell Carcinoma), 버트-호그-듀베 증후군(Birt-Hogg-Dubé syndrome) 등 특정 유전 질환은 신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가족 중에 신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위험도가 약간 증가합니다.
  • 기타: 나이(주로 50~70대 호발), 남성(여성보다 약 2배), 특정 진통제 남용 과거력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초기 증상

과거에는 신장암의 3대 증상으로 옆구리 통증, 혈뇨(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 옆구리 또는 복부에서 만져지는 덩어리(종괴)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 등의 이유로 시행한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전체 신장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렇게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완치율이 높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입니다. 육안으로 소변 색깔이 붉게 보이거나 검붉게 보일 수도 있고,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소변 검사에서만 확인되는 현미경적 혈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외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옆구리 또는 복부의 통증 (지속적이고 둔한 통증)
  •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짐
  • 이유 없는 체중 감소
  • 만성적인 피로감
  • 식욕 부진
  • 원인 불명의 발열

드물게 신장암 세포가 특정 호르몬이나 물질을 분비하여 **부종양 증후군(Paraneoplastic syndrome)**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고혈압, 고칼슘혈증(혈중 칼슘 농도 증가), 적혈구 증가증, 간 기능 이상(슈타우퍼 증후군)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3. 위험 증상 (진행된 신장암의 증상)

암이 신장 내에서 커지거나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시사합니다.

  • 위에서 언급한 3대 증상(혈뇨, 통증, 종괴)이 뚜렷하게 나타남
  • 심한 옆구리 통증
  • 심각한 체중 감소 및 쇠약 (악액질)
  • 원격 전이 증상:
    • 뼈 전이 시: 심한 뼈 통증, 병적 골절
    • 폐 전이 시: 지속적인 기침, 객혈, 호흡 곤란
    • 뇌 전이 시: 두통, 발작, 신경학적 이상
    • 간 전이 시: 황달, 복통
  • 하대정맥 침범 증상: 종양이 신정맥을 통해 하대정맥(몸통 아래쪽의 혈액을 심장으로 모으는 큰 정맥)까지 침범하면 다리가 붓거나(하지 부종), 복벽의 정맥이 확장되거나, 남성의 경우 음낭 주위 정맥이 튀어나오는 정계 정맥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진료과 안내

신장암의 진단과 치료는 주로 비뇨의학과와 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여러 진료과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 비뇨의학과(Urology): 신장암의 진단, 수술적 치료(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 또는 종양만 제거하고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부분 신절제술 - 주로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로 시행), 수술 후 추적 관찰 등 전반적인 치료 과정을 주도하는 핵심 진료과입니다. 작은 종양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나 냉동 제거술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 종양내과(Medical Oncology): 전이성 신장암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신장암 환자의 전신 약물 치료를 담당합니다. 신세포암은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는 잘 반응하지 않아, 주로 암세포의 성장과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Targeted therapy)**와 환자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면역항암제(Immunotherapy)**를 사용하며, 이러한 약물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영상의학과(Radiology): 초음파, CT, MRI, 뼈 스캔 등을 통해 신장암을 진단하고 병기를 결정하며,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영상 유도 하 조직 검사나 종양 제거술(고주파/냉동)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방사선종양학과(Radiation Oncology): 신세포암 자체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뼈나 뇌 등으로 전이된 병변의 증상 완화(통증, 신경 증상 등)를 위한 완화적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병리과(Pathology): 조직 검사 또는 수술로 얻은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신장암을 최종 확진하고, 암의 종류(예: 투명세포형, 유두상, 혐색소성 등), 분화도(악성도) 등을 판정하여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신장암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후 병의 상태에 따라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과의 협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5. 대한민국 신장암 치료 우수 병원 (대표 10곳)

대한민국에는 신장암, 특히 로봇 및 복강경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최신 표적 치료 및 면역 치료에 대한 경험이 많은 우수한 병원들이 많습니다. 다음은 신장암(신세포암) 치료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병원 10곳입니다. (가나다 순)

  1.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2.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3. 국립암센터
  4. 분당서울대학교병원
  5. 삼성서울병원
  6. 서울대학교병원
  7. 서울아산병원
  8.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9. 아주대학교병원
  10.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신장암은 금연, 적정 체중 유지, 혈압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혈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는 점 꼭 명심해주세요!